위안화 사흘째 절하…원/달러는 급락세 전환

위안화 사흘째 절하…원/달러는 급락세 전환

입력 2015-08-13 09:08
수정 2015-08-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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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30원 가까이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이 예상대로 사흘째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에 나섰으나 원/달러 환율 반락을 되돌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일보다 16.8원 내린 달러당 1,1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뉴욕 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날 종가보다 15.2원 급락한 1,175.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절하로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정이 커진 데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화한 영향을 받았다.

이날 오전 중국 인민은행이 세 번째 위안화 절하에 나서면서 서울 외환시장은 일시적 충격을 받기도 했다.

오전 10시 15분께 기준환율 고시 발표 직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3원선으로 반등하기도 했지만, 고점을 노린 달러화 매물이 나오면서 곧바로 1,170원대 초반으로 수위를 낮췄다.

손정선 외환은행 연구원은 “지난 이틀간 원/달러 환율이 너무 급격히 반응했던 것이 역외 거래를 시작으로 오늘 하락세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이 11일과 12일 달러화에 견준 위안화 고시환율을 각각 1.62%, 1.86% 올리면서(위안화 평가절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통화가치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일 15.9원, 12일 11.7원 등 양일간 27.6원 급등했으나, 이날 달러화 약세로 큰 폭의 되돌림이 불가피하게 됐다.

다만 위안화 약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

오전 11시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61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9.87원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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