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兆 가스플랜트 잭팟…해외수주 가뭄에 단비

3兆 가스플랜트 잭팟…해외수주 가뭄에 단비

류찬희 기자
입력 2016-03-07 22:04
수정 2016-03-0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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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엔지니어링·가스公 공동 쿠웨이트 LNG터미널 공사 따내…“민간·공기업 함께 중동 진출 확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한국가스공사가 쿠웨이트에서 3조원이 넘는 대규모 가스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해외 공사 수주 가뭄이 이어지던 중 따낸 일감으로 공기업과의 민관 협력, 그룹사 간 동반 진출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따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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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한국가스공사가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가 발주한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공사를 수주했다. LNG 저장탱크, 해안접안시설 등을 건설한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알주르 인근에 2009년 준공한 가스플랜트인 뉴오일피어.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한국가스공사가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가 발주한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공사를 수주했다. LNG 저장탱크, 해안접안시설 등을 건설한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알주르 인근에 2009년 준공한 가스플랜트인 뉴오일피어.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가 발주한 알주르 LNG(액화천연가스) 수입 터미널 공사를 29억 3000만 달러(약 3조 6000억원)에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간사를 맡았다. 회사당 지분은 현대건설이 15억 2000만 달러(약 1조 85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이 13억 9000만 달러(약 1조 7000억원), 한국가스공사 1600만 달러(약 200억원)다.

이 공사는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90㎞ 떨어진 알주르 지역에 하루 30억㎥의 가스를 액화 처리하는 재가스화 시설과 22만 5000㎥ 규모의 LNG 저장탱크 8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해안접안시설을 설치하는 토목공사도 함께 진행된다.

현대건설은 LNG 저장탱크와 해안접안시설 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은 재가스화 플랜트 건설을 담당한다. 시운전과 발주처 운전 교육은 한국가스공사가 맡는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58개월로 2020년 준공 예정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저유가 여파로 중동 지역 수주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양 사의 기술력을 접목해 양질의 공사를 따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중동 지역 및 이란 건설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6-03-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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