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은 천식 심해져도 3일 앓다 병원간다

저소득층은 천식 심해져도 3일 앓다 병원간다

조용철 기자
입력 2016-03-08 14:05
수정 2016-03-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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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은 황사로 천식 증상이 심해져도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과 인천 지역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병원 진료일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대기오염물질 중 미세먼지가 다량 섞여 있는 황사는 천식 환자의 호흡기 증상을 악화시키고 폐 기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증상이 악화하면 빨리 진료와 처방을 받아야 한다.
 
연구팀은 천식 환자를 일반 건강보험 가입자와 저소득층 의료급여 대상자로 나눠 황사 발생일을 포함해 7일간 병원을 찾은 환자 수를 관찰했다.
 
그 결과 건강보험 환자는 황사 발생일로부터 1일 후, 의료급여 환자는 3일 후 병원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환자를 보면 황사 발생 당일에는 오히려 하루 평균치보다 환자 수가 4% 줄었고, 다음날 환자가 27% 늘어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부터 5일 후까지는 1일 평균치보다 많은 환자가 병원을 방문했고, 6일 후에는 환자 수가 17% 감소했다.
 

반면 의료급여 환자는 황사 발생일에는 환자 수에 변화가 없었고, 1일 후(14%), 2일 후(15%) 증가하다가 3일 후에 18% 늘어나 가장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황사 발생 4일 후에는 8%, 5일 후 2%로 소폭 증가했으며, 6일 후에는 평균보다 환자 수가 22% 감소했다.
 
임대현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장은 “의료서비스 접근성, 직업, 소득, 교육수준 등에 따라 질병에 대한 민감도가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황사 발생과 천식 악화에 관한 연구는 환자의 인구학적, 지역적 특성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특성까지 고려해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사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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