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시외버스 요금 올해까지 3년째 동결

고속버스·시외버스 요금 올해까지 3년째 동결

입력 2016-03-24 09:34
수정 2016-03-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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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 유지하되 프리미엄 서비스 차별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요금이 3년 연속 동결됐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업계가 올해 요금인상은 하지 않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

2013년 3월 고속버스 요금 4.3%, 시외버스 요금 7.7% 인상 후 변동이 없는 것이다.

고속버스·시외버스 업계는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 인건비·차량유지비 상승 등 요금인상 요인이 있지만 고속열차 및 저비용항공사와 경쟁에 따른 수요감소를 우려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로 했다.

저유가에 따른 원가절감도 이러한 결정에 도움이 됐다.

그동안 서울 강남권에서는 서울역·용산역까지 고속철을 타러 가는 대신 고속버스·시외버스 이용이 많았지만 올해 8월 수서발 고속철(SR)이 운행을 개시하면 버스승객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업계는 요금동결은 물론 각종 할인제 도입으로 사실상 ‘요금인하 효과’를 내고 프리미엄 서비스로 차별화 전략을 추구한다.

고속버스는 작년 7월부터 청소년할인제(20%)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주요노선에 10+1, 20+2 방식의 할인제를 시작한다.

예매권 10장을 한 번에 결제하면 1장을 더 주는 방식이고 원하는 날짜에 승차할 수 있다.

시외버스도 지정좌석제와 왕복발권, 온라인 예약발매 서비스는 물론 10+1 할인권과 뒷좌석 공동구매, 사전예매 할인 등 다양한 할인제를 도입한다.

아울러 올 여름에는 우등버스보다 좋은 고급형 고속버스가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부터 시범운행을 시작하기로 하고 차량을 준비 중이다.

고급형 고속버스는 운행거리가 200㎞ 이상인 장거리 구간이나 심야운행에 한정하며 좌석을 21석 이하로 만들어 공간을 넓히고 각 좌석에 비행기 일등석처럼 칸막이와 모니터·충전기 등 편의시설을 갖춘다.

우등고속버스 요금은 일반 고속버스 대비 약 50% 정도 높고 고급형 고속버스는 우등버스 요금 대비 최대 30%까지 할증할 수 있다.

고급형 고속버스는 KTX·국내선 여객기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한밤중에도 편하게 누워서 이동할 수 있으며 버스터미널이 도심에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국토부는 고속버스 사업자들이 기존 고속버스를 줄이고 고급버스를 투입할 수 없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기존 고속버스를 고급버스로 교체할 수 없고 추가로 투입하는 것만 허용토록 규정한 것이다.

이에 앞서 상반기 중 시외버스에 우등버스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우등형 시외버스 요금은 일반보다 최대 30%를 더 받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업계가 가격 경쟁력은 유지하되 프리미엄 서비스로 다양한 대중교통 수요를 충족하고자 한다”며 “서비스 도입 초기 혼선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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