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선 사장, 갑질 논란에 ‘홈피 사과’…“젊은 혈기에 미숙”, 올해 46세

정일선 사장, 갑질 논란에 ‘홈피 사과’…“젊은 혈기에 미숙”, 올해 46세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4-08 20:57
수정 2016-04-0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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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 운전기사 갑질 매뉴얼 논란에 휘말린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이 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사진은 지난 3월 고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5주기 제사에 참석한 정일선 사장. 2016.4.8 연합뉴스.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이 수행기사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8일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식 사과했다.

이날 노컷뉴스는 A4 100여장에 달하는 정 사장의 수행기사 ‘갑질 매뉴얼’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뉴얼대로 하지 못하면 정일선 사장이 수행기사들에게 ‘X신같은 X끼“라며 폭언·폭행은 물론 경위서를 쓰게 하고 벌점을 매겨 감봉까지 했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했다.

이에 정 사장은 회사 홈페이지에 “저의 운전기사와 관련해 보도된 내용으로 인하여 물의를 일으켜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며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하여 상처를 받은 분들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정 사장은 이날 사과문에서 “가까운 사람,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했어야 함에도 젊은 혈기에 자제력이 부족하고 미숙했습니다”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1970년생으로 올해 46세다.

정 사장은 “겸허하게 성찰하고 진지하게 스스로를 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관계된 분들을 찾아뵙고 사과를 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질책과 비판을 소중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는 기회로 삼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스테인리스강판을 생산하는 현대BNG스틸은 현대제철의 자회사다.현대가(家) 3세인 정 사장은 고(故)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이다.

한편 노컷뉴스가 입수한 수행기사 매뉴얼을 보면 △ 모닝콜은 받을 때까지 ’악착같이‘ 해야 함, “일어났다, 알았다”고 하면 더 이상 안 해도 됨 △모닝콜 뒤 ’가자‘라는 문자가 오면 ’번개같이‘ 뛰어 올라가 …(중략) …신문 깔고 서류가방은 2개의 포켓 주머니가 정면을 향하게 둠 △ 출발 30분 전부터 ’빌라 내 현관 옆 기둥 뒤‘에서 대기할 것 △ (운동복)세탁물을 ’1시간 내‘ 배달하지 못할 경우 운행가능 기사가 이동 후 초벌세탁 실시 등 지시사항이 많고 굉장히 까다롭게 적혀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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