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의 부유식 해양생산설비 따내
삼성중공업이 1조 5000억원 규모의 대형 해양플랜트 사업을 따냈다. 1년 6개월간 끊겼던 해양플랜트 사업이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대형 부유식 해양생산설비(FPU). 오일메이저 BP사로부터 수주한 것과 같은 종류다. 삼성중공업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1/05/SSI_20170105175947_O2.jpg)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대형 부유식 해양생산설비(FPU). 오일메이저 BP사로부터 수주한 것과 같은 종류다. 삼성중공업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1/05/SSI_20170105175947.jpg)
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대형 부유식 해양생산설비(FPU). 오일메이저 BP사로부터 수주한 것과 같은 종류다.
삼성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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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만간 ENI사가 발주하는 모잠비크 코랄 FLNG의 계약 체결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이 모잠비크 코랄 FLNG 프로젝트를 따내게 되면 25억 달러(약 3조원)의 추가 실적을 올리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와 비슷한 53억 달러로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2~3년간 골칫덩이 취급을 받아 온 해양플랜트가 올해는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배럴당 70달러를 웃돌던 오일메이저들의 손익분기점이 최근 배럴당 평균 46달러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미 한 차례 저가 수주로 고생한 것도 이번에는 약이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여러 프로젝트를 거치며 원가를 낮출 수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프로젝트 입찰 초기부터 원가와 계약구조 등 리스크를 철저히 검증하고 대비해 온 만큼 적정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7-01-0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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