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은 얼어붙고 산업은 먹구름…고개숙인 대한민국] 올 제조업 매출 전망도 최악

[고용은 얼어붙고 산업은 먹구름…고개숙인 대한민국] 올 제조업 매출 전망도 최악

입력 2017-01-11 23:08
수정 2017-01-12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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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체감경기 BSI 98, 시황전망도 90…기준 못 넘어

반도체·전자만 100 웃돌아
수출보다 내수기업이 더 암울

국내 제조업체들의 올해 매출 전망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나타났다.

11일 산업연구원이 국내 제조업체 675개를 대상으로 체감경기를 조사한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올해 연간 매출 전망 BSI는 98로 나타나 2009년 68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연초가 되면 새로운 해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기 때문에 매출 전망 BSI가 기준치인 100을 웃도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매출 전망 BSI는 100이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타격을 입었던 2009년을 제외하면 매출 전망 BSI가 100에 못 미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올해는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상황을 평가하는 시황 전망 BSI 역시 90으로 기준점을 넘지 못했다.

업종별 전망 BSI를 보면 전자, 기계, 화학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해보다 부진하겠다는 예상이 우세했다.

특히 조선·기타운송은 지난해 94에서 68로, 자동차는 97에서 88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철강(92), 섬유(92), 전기(93)도 기준점을 넘지 못했다.

다만 전자는 지난해 99에서 110으로 뛰어올랐고 반도체도 전년보다는 소폭 떨어졌지만 112로 기준치를 웃돌아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96으로 기준치에 못 미친 가운데 내수기업(93)의 전망이 수출기업(103)보다 훨씬 비관적이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7-01-1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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