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웨이보에도 밀린 트위터…실적 부진에 시가총액 ‘뚝’

中 웨이보에도 밀린 트위터…실적 부진에 시가총액 ‘뚝’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7-02-13 14:13
업데이트 2017-02-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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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글자라는 짧은 단문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원조 격인 트위터가 갈수록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 웨이보(新浪微博·이하 웨이보)에게도 밀렸다.

13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트위터의 시가총액은 10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111억 3800만 달러(약 12조 8000억원)인 반면 나스닥에 상장된 웨이보는 112억 9600만 달러를 기록해 트위터를 앞질렀다. 종가 기준으로 양사의 순위가 뒤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인을 실적 부진이다. 트위터가 지난 9일 발표한 실적을 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억 1700만 달러였다. 시장 전망치인 7억 4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1%에 그쳤다. 순손실은 1억 671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늘었다. 다만 신규 이용자 수는 200만 명으로 가까스로 시장 예측치에 맞췄다. 이 영향으로 트위터의 주가는 이틀 만에 16.8% 추락했고 시가총액도 줄 수밖에 없었다.

웨이보는 중국이라는 강력한 내수시장에 힘입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는 SNS보다는 이용자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미디어 플랫폼에 초점을 맞춰 운영해왔다. IT 매체 테크 2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웨이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34% 늘고 순이익은 122% 뛰었다. 웨이보의 주가는 지난 10일 주당 5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연초대비 무려 30.8% 뛴 수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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