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2900억원 규모 계약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태국에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8대를 추가 수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방산비리 혐의로 검찰의 고강도 수사를 받는 등 현재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다.![김인식(왼쪽)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과 차이야쁘룩 딧야샤린 태국 공군 획득위원장(대장)이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TH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KAI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7/30/SSI_20170730180059_O2.jpg)
KAI 제공
![김인식(왼쪽)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과 차이야쁘룩 딧야샤린 태국 공군 획득위원장(대장)이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TH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KAI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7/30/SSI_20170730180059.jpg)
김인식(왼쪽)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과 차이야쁘룩 딧야샤린 태국 공군 획득위원장(대장)이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TH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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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0은 KAI의 효자상품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16대, 이라크 24대, 필리핀 12대 등 총 64대의 T50을 수출했다. 수출액만 이미 29억 3000만 달러(약 3조 3000억원)에 달하지만 추가 수출을 위해 보츠와나, 페루, 아르헨티나 등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최근 T50을 개조한 공격기(FA50PH) 12대를 추가로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방산업계에선 올 연말 열리는 큰 장에 주목하고 있다. 미 공군이 고등훈련기를 교체하기 위해 사업자를 선정 중인데, KAI는 미국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이뤄 스웨덴의 사브와 ‘2파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1차 350대 교체사업 규모만 최소 17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사업이다. KAI 관계자는 “쉽게 오지 않는 기회인 만큼 국내 사정과는 상관없이 전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17-07-3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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