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북핵 위기 고조에 급락…2,310선도 위협

코스피, 북핵 위기 고조에 급락…2,310선도 위협

입력 2017-08-11 09:35
수정 2017-08-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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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화염과 분노’ 경고 충분치 않다” 발언에 투자심리 급랭

코스피가 11일 미국과 북한 간 긴장감 고조로 나흘째 약세를 보이며 장중 2% 넘게 떨어지며 2,310선까지 위협받았다.

이날 오전 11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54포인트(1.76%) 떨어진 2,317.93을 나타냈다.

지수는 외국인 매도에 36.41포인트(1.54%) 급락한 2,323.06으로 출발했다.

코스피가 개장과 동시에 1.5% 넘게 하락한 것은 북한 핵실험 등 ‘트리플 악재’로 1.68% 하락 출발한 작년 9월 12일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수는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장중 한때 49.27포인트(2.09%) 떨어진 2,310.20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이나 2,320선 안팎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33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24일 이후 두 달 반가량만이다.

통상 코스피 급락 시 반대로 급등해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9.93으로 전날보다 20.42% 뛰어올랐다. 장 초반에는 25%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한을 향한 경고가 충분히 강하지 못했다고 언급한 영향으로 한반도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더 악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8일 언급에도 북한이 괌 주변 타격을 위협하는 등 거세게 나오자 10일 “아마도 그 성명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압박했다.

이 영향으로 뉴욕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93%)등 3대 지수와 유럽 주요국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장 막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낙폭이 커졌다”며 “한국 증시도 장 초반 급락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글로벌 증시 하락은 미국과 북한간의 문제 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차익 욕구가 강해진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가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으나 외국인의 매도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유가중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사흘째 ‘팔자’에 나서 2천832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2천390억원을 순매수중이고 개인도 장중 매수 우위로 돌아서 149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3.22%)와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3.88%) 등 IT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신한지주(-3.97%), KB금융(-3,45%), SK텔레콤(-2.60%), 현대차(-1.72%), 한국전력(-1.69%), 삼성물산(-1.13%), SK(1.10%) 등도 내림세를 탔다.

POSCO(0.45%)와 삼성생명(0.45%) 정도만 소폭 오르고 있다.

업종별 지수도 통신(-3.13%), 전기·전자(-2.93%), 증권(-1.99%), 전기가스(-1.87%), 제조(-1.94%) 등 전업종이 하락중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1.81포인트(1.85%) 떨어진 628.23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23포인트(1.60%) 하락한 629.81로 개장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3.25%)을 비롯해 신라젠(-3.26%), 셀트리온헬스케어(-2.97%), CJ E&M(-2.66%), 파라다이스(-2.64%), 등이 하락세다.

GS홈쇼핑(2.19%), CJ오쇼핑(1.67%) 등은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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