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춧값 257% 폭등…7월 생산자물가 5개월 만에 반등

상춧값 257% 폭등…7월 생산자물가 5개월 만에 반등

입력 2017-08-21 09:11
수정 2017-08-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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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공급 측면에선 가격 상승요인…수요 지켜봐야”

7월 폭염과 폭우에 상추, 배추 등 밥상에 자주 오르는 채소 가격이 급등하며 생산자물가지수가 5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 잠정치는 101.84(2010=100)로 6월보다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나타내며,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생산자물가는 올해 2월 102.70을 찍은 이래 유가하락 영향으로 3월 0%, 4월 -0.2%, 5월 -0.3%, 6월 -0.4% 등 하락폭을 키우다가 7월 반등했다.

세부적으로는 농산물이 8.4%나 폭등하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상추(257.3%), 시금치(188.0%), 오이(167.6%), 배추(97.3%) 등 채소가 이상기후 탓에 작황이 좋지 않아 전월보다 2∼3배로 치솟았다.

축산물은 4.0% 하락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충격에 고공행진 하던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전월보다 각각 10.8%, 2.7% 내렸다. 계란값은 1년 전보다 여전히 78.4% 높다.

수산물도 갈치(-23.0%) 등 중심으로 1.6% 내렸다. 냉동오징어(112.6%)와 조기(69.4%) 가격은 1년 전보다 매우 높다.

농림수산품 전체로는 전월대비 1.5% 상승했다.

서비스도 0.2% 올랐다.

음식점 및 숙박, 운수가 각각 0.4%, 0.5% 상승했다. 성수기를 맞은 호텔(9.7%), 휴양콘도(21.0%), 국제항공여객(9.8%) 등 요금이 전월보다 많이 올랐다.

금융 및 보험도 0.4% 상승했다.

공산품과 전력·가스 및 수도는 각각 0.1% 하락했다.

경유(5.7%) 등은 올랐지만 에틸렌계수지(-2.8%) 등은 내렸다. D램(3.0%), 플래시메모리(3.3%) 등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생산자물가에 기조적 변화는 없다”며 “계란 살충제 이슈는 공급 측면에서는 상승요인인데 수요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분류로는 신선식품이 7.1% 치솟았다. 신선식품과 에너지 이외 물가는 오히려 0.1% 내렸다.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로는 3.0% 상승하며 작년 11월 이래 9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달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96.84로 0.2% 내렸다. 4개월째 하락세다.

원재료 가격이 3.3% 떨어졌고 최종재 가격은 0.2% 올랐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8.18로 0.3% 상승했다. 석달 만에 반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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