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안정자금 신청 현재 300건…“아파트는 30인 이상 고용해도 지원 가능”세종마을 음식점 업주들 “장사 잘 안돼…최저임금 올라 음식값 들썩들썩”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렵다고 종업원을 해고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김동연 부총리, 소상공인 만나 ’일자리 안정자금’ 격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1/05/SSI_20180105162957_O2.jpg)
기획재정부 제공=연합뉴스
![김동연 부총리, 소상공인 만나 ’일자리 안정자금’ 격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1/05/SSI_20180105162957.jpg)
김동연 부총리, 소상공인 만나 ’일자리 안정자금’ 격려
김동연 부총리가 5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인근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를 방문해 소상공인 사장님들에게 일자리 안정자금 홍보물을 직접 나눠주면서 설명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연합뉴스
기획재정부 제공=연합뉴스
정부는 올해 최저임금이 인상됨에 따라 소상공인·영세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사업주에게 지원하는 일자리안정자금 접수처를 전국에 4천여개 마련해 지원신청을 받고 있다.
정부는 2조9천707억 원을 배정, 30인 미만 고용 사업주가 신청 전 1개월 이상 월보수액 190만 원 미만 근로자를 고용할 경우 1인당 월 13만 원을 지원해 준다. 지원대상은 3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짧게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이든, 길게 근무하는 종업원이든 아무 조건 없이 지원해 준다”면서 “신청은 온라인으로 할 수도 있고, 주민센터 가서 할 수도 있으며, 한번 신청하면 계속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일자리안정자금을 지원하는 이유는 좀 어렵더라도 종업원 해고하지 말고 계속 고용하면서 사업을 잘하라는 것”이라며 “일자리가 제일 중요한 만큼 꼭 신청해서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음식문화 거리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업주들은 이날 장사가 너무 어렵고, 손님이 전보다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고깃집 업주는 “모든 자영업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업주 입장에서는 최저임금을 점진적으로 올렸으면 좋았는데 한꺼번에 너무 많이 올렸다. 아직 (가격을) 올리지는않고 있지만, (주변) 음식값은 들썩들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경제가 좋아지는 조짐에도 체감경기가 어려운 것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더 노력하겠다”면서 “최저임금을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은 앞으로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논의할 때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가 이날 방문한 커피전문점과 음식점 6곳 중 4곳의 업주는 일자리안정자금에 대해 알고 있었다.
김 부총리는 실제 (최저임금 때문에) 해고가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파트에서 해고가 이뤄지고 있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아파트 관리인이나 경비원은 해고를 쉽게 하는 업종 중 하나로 보고 30인 이상 고용해도 혜택을 주는 등 특별히 신경 썼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물가 영향에 대해서는 “올해 물가상승률은 1.7%로 전망되며, 거시경제를 관리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일자리안정자금을 통해 물가가 오를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안정자금 신청 추이에 대해서는 “근로복지공단 기준 300건가량의 신청이 들어왔는데, 아직 월초여서 많지는 않지만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고용이 감소하면 안 되니 해당하는 분들이 모두 신청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근로자가 4대 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입돼 있거나, 근로시간이 짧아 가입대상에서 제외된 근로자에 대해서는 지원해드린다”면서 “이것 때문에 고용보험 등 새로 가입하시는 분들은 보험료를 깎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