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TV 기술 놓고 설전
지난해 CES에서 벌어졌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퀀텃닷발광다이오드(QLED) 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경쟁이 올해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대 OLED 구도로 바뀌었다. 7일(이하 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마이크로 LED TV의 생산 비용 및 양산 가능성에 대해 LG디스플레이가 의문을 표시하자 삼성전자가 재차 반박하고 나섰다.![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1/09/SSI_20180109184601_O2.jpg)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1/09/SSI_20180109184601.jpg)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강인병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도 “마이크로 LED TV를 초고화질(UHD)급으로 만들려면 약 2500만개의 LED를 박아야 하는데, 개당 1원이라고 해도 2500만원이 들어가고 회로, 기판까지 포함하면 일반 소비자들은 상상도 못할 가격”이라고 거들었다. 한 부회장은 “우리도 마이크로 LED를 준비하고 있다”고는 밝혔으나 실제 선보일 수 있는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OLED에 약 20조원을 투자해 지난해 기준 10%였던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날 LG전자는 안으로 말리는 구조의 65인치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이어 열린 삼성전자 기자간담회에서는 재반격이 이어졌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전날 말했듯 올해 (마이크로 LED TV를) 양산한다. 여러분 생각보다 빨리 양산할 수 있다. 생산은 저희가 한다”고 강조했다.
불량품 없이 양산하는 문제(수율)에 대해서도 “일본 등 삼성전자 해외 연구소에 LED 기술 관련 모든 부분이 들어가서 양산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8-01-1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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