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찾아가는 품질 검사소 ‘모바일 랩’ 시작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이 ‘모바일 랩’에 탑재된 검사장비를 활용해 석유의 양을 측정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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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 트럭을 개조한 콤팩트 크기의 ‘모바일 랩’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의 품질과 양을 측정할 수 있는 9가지 최신 실험장비를 갖춘 이동식 품질검사소다. 많은 장비를 탑재해 다양한 검사를 할 수 있고, 크기를 소형화해 기동성을 높였다. 현재 경쟁사나 관련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검사 차량은 크기가 크거나 소수의 장비만 실을 수 있어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대오일뱅크는 중부와 남부권역에 모바일 랩을 각각 한 대씩 배치해 전국 주유소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모바일 랩 운영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제품은 위험물로 취급돼 품질 불만 업무를 처리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됐다. 영업 담당자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샘플을 채취하고 배송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검사 결과를 받아보는데 4~5일의 시간이 걸렸다. 모바일 랩은 이런 대기 시간을 대폭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품질관리 전문가가 즉석에서 샘플을 채취하고 바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2~3시간 안에 검사결과를 알게 된다. 원하는 고객은 검사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고 자세한 분석 결과를 전문가에게서 들을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2018-06-29 3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