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못 떼는 스마트폰…국민 83% “디지털기기 의존도 심각”

손 못 떼는 스마트폰…국민 83% “디지털기기 의존도 심각”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9-30 10:56
수정 2018-09-30 10: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엠브레인, 1천명 조사…51.4% “벗어나고 싶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디지털기기에 얼마나 의지하며 생활할까. 약 10명 중 8명은 우리 사회의 디지털기기 의존도가 높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스마트폰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30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에 따르면 지난 6월 18∼21일 만19∼59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2.8%는 ‘우리 사회가 디지털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런 인식은 연령대별로 공통되게 나타났다. 20대 84%, 30대 82.4%, 40대 81.6%, 50대 80.8% 등 전 연령대에서 대다수가 같은 의견을 냈다. 반면 디지털기기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고 보는 시각은 13.1%에 불과했다.

스스로 디지털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 같다고 평가한 사람도 다수였다.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인 54.7%가 ‘평소 디지털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가끔 디지털기기에 중독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디지털기기가 없으면 제대로 생활하기 힘들 것 같다’, ‘디지털기기가 없으면 못 살 것 같다’ 등 4개 항목 중 2개 이상에 속한다고 답한 것이다.

일이나 공부를 하지 않을 때 주로 하는 활동도 ‘스마트폰 사용’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의 71.9%(중복응답)가 ‘여유 시간에 스마트폰을 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6년 조사 때(61.5%)보다 다소 증가한 수치다.

조사 대상자의 69.7%(중복응답)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기기로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어 ‘뉴스 보기’(54.1%), ‘인터넷·모바일 쇼핑’(48.6%), ‘웹서핑’(41.6%),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40.3%), ‘음악감상’(40.1%), ‘게임’(32.9%) 등의 이용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기기 의존도가 높음을 인지하는 만큼 조사 대상자들은 이런 기기 이용을 줄이려는 ‘디지털디톡스’에도 관심을 보였다. 51.4%(중복응답)는 ‘디지털기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고 답했으며 ‘디지털디톡스 활동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고 답한 사람도 66.8%나 됐다. 77%는 실제 디지털디톡스 활동을 해봤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불필요한 앱 삭제’,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 자제하기’, ‘디지털기기 이용 대신 야외활동 하기’ 등의 대답이 나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