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5위·30위권서 작년 4위·5위
최근 1인 가구와 혼밥·혼술족이 증가하면서 가계 식비 가운데 맥주와 즉석 냉동식품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맥주는 2000년 15위(2.3%)에서 지난해 4위(4%)로 껑충 뛰었다. 즉석·동결식품은 2000년 30위권 밖이었으나 지난해 5위(3.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반찬류는 22위(1.4%)에서 12위(2.7%)로 순위가 올랐다. 농식품부 박성우 식품산업정책과장은 “1인 가구 및 혼밥·혼술 소비 증가, 가정 간편식 시장 확대 등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식료품비는 71만 6000원으로 가계 지출(331만 6000원)의 21.6%로 나타났다. 식료품비는 신선식품, 가공식품, 외식비를 합친 금액이다. 식료품비 지출 비중은 외식비 34만 1000원(48%), 가공식품 19만 5000원(27%), 신선식품 18만원(25%) 순이었다. 연평균 증가율(2010~2017년)은 가공식품이 7.2%로 가장 높았으며 외식비(5.1%), 신선식품(4%)이 뒤를 이었다.
가구 소득 수준별로는 지난해 소득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가공식품 지출액은 11만원으로, 소득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의 지출액 27만 7000원의 40% 수준이었다. 1인 가구는 기호성 식품인 주류(10.7%)와 음료(9.2%) 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곡물가공품(19.4%)과 육가공품(3.9%) 소비 비중이 낮았다. 가구주 연령이 60대 이상인 가구는 양념류, 장류 등 조미식품(14.1%) 비중이 높았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8-10-15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