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하반기 경제전망
내년 성장률 전망치 한은보다 0.1%P 낮아올 설비투자 -1.8%·건설투자 -3.6% 전망
수출도 미·중 무역전쟁 등 하방 위험 존재
“단기 거시경제 정책 당분간 현 기조 유지…산업경쟁력 강화없이 성장률 회복 어려워”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이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2019년 경제전망 브리핑 자료를 보고 있다. KDI는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올해(2.7%)보다 낮은 2.6%로 제시했다. 세종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6/SSI_20181106182131_O2.jpg)
세종 뉴스1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이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2019년 경제전망 브리핑 자료를 보고 있다. KDI는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올해(2.7%)보다 낮은 2.6%로 제시했다. 세종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6/SSI_20181106182131.jpg)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이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2019년 경제전망 브리핑 자료를 보고 있다. KDI는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올해(2.7%)보다 낮은 2.6%로 제시했다.
세종 뉴스1
세종 뉴스1
KDI는 6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는 2.7%, 내년은 2.6%로 전망했다. 이는 상반기에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9%와 2.7%로 전망했던 것에 비해 0.2% 포인트와 0.1% 포인트씩 낮춘 수치다. 특히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가 전망한 2.8%, 한은의 2.7%보다 낮은 수준이다.
KDI는 최근 제조업 성장이 둔화하고 서비스업 개선 추세도 완만해진 가운데 건설업까지 부진이 계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점차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투자 부진이 심각하다. KDI는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를 3.5%에서 -1.8%로, 건설투자는 -0.2%에서 -3.6%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건설투자는 내년에도 -3.4%로 뒷걸음칠 것으로 봤다.
내년 총소비 증가율은 올해(3.3%)보다 0.2% 포인트 높은 3.5%로 전망됐다. 하지만 정부 소비를 제외한 민간 소비 증가율은 올해(2.8%)보다 낮은 2.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3.2%나 증가하면서 총수요를 견인한 민간소비가 내년에 눈에 띄게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6/SSI_20181106181842_O2.jpg)
![](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11/06/SSI_20181106181842.jpg)
대내적으로는 시장금리 급등과 자산가격 하락 등을 위험요소로 봤다.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가운데 자산가격이 급락하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한계 가구의 부채상환 능력이 떨어져 내수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KDI는 통화정책 등 단기 거시경제 정책은 당분간 현재 수준의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금리는 한은이 판단할 부분이지만 국내외적으로 금리 상황이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점에서 될 수 있으면 단기 경기에 영향을 주는 큰 변화는 신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설비투자가 지속해서 저조한 모습을 보이는 게 앞으로 우리 산업 경쟁력에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라면서 “산업 경쟁력 자체를 강화하는 노력이 없다면 우리 경제가 괜찮은 성장률을 회복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8-11-07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