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본사, 작년 영업손실 593억원…상장 44년만에 첫 적자

현대차 본사, 작년 영업손실 593억원…상장 44년만에 첫 적자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4-02 21:43
수정 2019-04-0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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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2세대 수소차 ‘넥쏘(NEXO)’
현대자동차 2세대 수소차 ‘넥쏘(NEXO)’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국내 사업 부문이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2일 금융감독원에 공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해외법인과 관계사 지분법 평가 손익을 제외한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593억 2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차 측은 “1974년 상장 이후 영업손실을 기록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업보고서로 확인 가능한 1998년 이후에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보면 현대차 본사의 지난 2017년 영업이익은 2조 1634억원, 2015년 영업이익은 2조 6995억원이었다.

이번 적자 전환은 매출 원가가 4조원가량 급증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본사의 매출 원가는 2017년 32조 6208억원에서 지난해 36조 4034억원으로 늘어났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해 43조 1601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 원가 상승을 보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매출 총이익은 8조 9840억원에서 6조 756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현대차 측은 “신흥국 통화 약세, 연구개발비 부담 증가, 수익성 낮은 친환경차 생산 등이 업황 악화와 겹치면서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업보고서상 현대차 본사의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은 2조 5794억원으로 연결기준 연구개발비 2조 7423억원의 약 95%를 차지한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현대차 전체 연구개발 비용이 대부분 본사에서 지출되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가 아직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지 않은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를 모두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점도 원가 상승의 또 다른 원인이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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