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시… 사전예약 738만건


‘리니지2M’
요즘 게임계의 최대 관심사는 27일 출시되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리니지2M’이 ‘리니지M’의 자리를 뺏을 수 있을지 여부다. 리니지M은 2017년 6월에 출시된 이후 약 30개월 동안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적 매출은 약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 공고한 자리를 깨기 위해 지난 10월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 이달 초 넥슨의 ‘V4’가 나왔지만 아직까지는 리니지M을 넘지 못했다. 올해 하반기 대작 중 ‘끝판왕’이라 불리는 리니지2M이라면 왕좌 교체를 이뤄 낼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 24일 마감된 리니지2M의 사전 예약은 738만건을 기록하며 리니지M이 기록했던 550만건을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역대 국내 게임 중 가장 많은 사전예약 수치다. 엔씨가 약 150명의 개발자를 투입해 2년 6개월 만에 내놓는 게임이다 보니 벌써 조짐이 심상치 않다.
리니지2M이 구현하는 가상세계는 2억 4000만㎡(약 7300만평)로 여의도 면적(290㎡)의 약 83배에 달하는 광활한 넓이를 자랑한다. 초고화질(UHD) 3D 그래픽도 탑재돼 차별화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리니지2M과 동시에 출시되는 ‘퍼플’을 이용하면 PC에서도 모바일 게임이 가능하다.
기대감이 부풀고 있지만 조심스러운 시선도 있다. 2D를 선호하는 이용자들도 꽤 많기 때문에 리니지M과 달리 3D로 출시되는 리니지2M을 어색하게 여길 수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998년에 나온 PC게임인 리니지가 2003년에 나온 리니지2보다 인기가 많듯이 이미 공고한 마니아층을 뚫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역시 게임이 나와 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9-11-2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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