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출생아 7만명·출산율 0.88명…‘역대 최소’

3분기 출생아 7만명·출산율 0.88명…‘역대 최소’

신성은 기자
입력 2019-11-27 14:26
수정 2019-11-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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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합계출산율 1.0명 미만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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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1970년대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가운데 28일 서울의 한 산부인과 병원 신생아실에서 의료진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1970년대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가운데 28일 서울의 한 산부인과 병원 신생아실에서 의료진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3분기(7~9월) 출생아 수가 7만명대에 머물면서 3분기 기준 역대 최소 기록을 새로 썼다.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추락했다.

올해 전체 합계출산율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0명을 밑돌 것이 확실시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출생아 수는 7만3천793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6천687명(8.3%) 줄었다. 이는 1981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3분기 기준 최소 기록이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3분기 0.88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08명 떨어졌다.

합계출산율도 3분기 기준으로 2008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합계출산율은 작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96명, 0.89명으로 추락했다가 올해 1분기 1.01명으로 회복했으나 2분기 0.91명, 3분기 0.88명으로 내려앉았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통상 4분기에 출산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올해 합계출산율은 작년에 이어 또다시 1.0명을 하회할뿐더러 작년(0.98명)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아이를 1명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9월 출생아는 2만4천123명으로 1년 전보다 1천943명(7.5%)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42개월 연속으로 같은 달 대비 최저 기록을 경신 중이다.

3분기 사망자 수는 7만41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17명(0.4%) 감소했다.

연령별 구성비를 보면 85세 이상의 경우 남성은 17.1%, 여성은 42.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포인트, 1.4%포인트 증가했다.

3분기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3천380명으로 작년 3분기(9천751명)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7년 3분기만 해도 자연증가분은 2만1천925명이었다.

결혼이 줄어드는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3분기 혼인 건수는 5만3천32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460건(0.9%) 줄어 1981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소였다.

3분기 신고된 이혼은 2만7천571건으로 1년 전보다 1천125건(4.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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