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모 캡슐 등과 물 5ℓ 넣고 2주… 청량한 목 넘김 ‘이 맛이야~’

효모 캡슐 등과 물 5ℓ 넣고 2주… 청량한 목 넘김 ‘이 맛이야~’

한재희 기자
입력 2021-04-11 21:58
수정 2021-04-12 00: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지적 체험 시점] 수제 맥주 제조기 ‘LG 홈브루’ 써보니

이미지 확대
LG전자의 수제 맥주 제조기 ‘홈브루’. LG전자 제공
LG전자의 수제 맥주 제조기 ‘홈브루’.
LG전자 제공
집에 수제 맥주 제조기인 ‘LG 홈브루’가 있다고 자랑하면 열에 아홉은 “신기하긴 하지만 그냥 맥주를 사 먹으면 안 되냐”는 반응이었다. LG전자는 이런 분위기를 잘 알면서도 지난해 새 제품을 내놨다. 2011년 처음 출시된 의류관리기인 ‘LG 스타일러’도 “세탁소에 맡기면 안 되냐”는 냉소를 딛고 출시 10년 만인 올해 누적판매 100만대를 넘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홈브루도 스타일러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페일에일, 흑맥주, 밀맥주 등 5가지 제공

20여일간 사용해 본 홈브루는 간편하게 수제 맥주를 만들도록 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맥주를 마실 줄만 알았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전혀 모르는 이들도 집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다. 기기 디스플레이에 나오는 안내에 따라서 제품 내부를 세정한 다음에 맥주 재료를 넣으면 된다. 수제 맥주는 깨끗한 환경에서 만들지 않으면 이상한 맛이 날 수 있는데 홈브루는 기기 물탱크의 물을 스스로 뜨겁게 데워서 내부를 세척하는 기능이 있다. 수제맥주 재료인 ‘효모 캡슐’ 1개와 ‘홉 오일 캡슐’ 2개, ‘맥즙 팩’ 1개를 LG전자의 애플리케이션인 ‘LG씽큐’에서 구매한 뒤 기기에 넣는 것도 간편하다. 맥주로 변하게 될 5ℓ의 물을 부은 뒤 숙성의 시간을 기다리면 된다.

홈브루가 제공하는 맥주는 페일에일, 인디아 페일에일, 흑맥주, 밀맥주, 필스너 5종류가 있는데 이번 리뷰에서 선택한 흑맥주는 약 2주간 기다리면 완성됐다. 기기는 물론 스마트폰에서도 만들어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격 팍~ 내렸지만 199만원은 부담

호프집의 생맥주 기계처럼 홈브루의 손잡이를 잡아당겨 컵에 따른 흑맥주는 크림이 섞인 다크초콜릿 맛이 느껴졌다. 목넘김의 청량감이 캔맥주보다 좋았다. 알코올 도수는 5가지 맥주가 모두 5%로 맞춰져 있다. 제조 맥주는 10일 내 마셔야 맛이 좋다.

기존 제품(399만원)보다 많이 낮아졌음에도 199만원이라는 가격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기기의 높이가 48.8㎝, 가로 54.3㎝, 앞뒤폭 42.1㎝에 무게는 19㎏에 달하기에 공간도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맥주 제조에 9~33일이 소요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21-04-12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