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비스텝’ 국내 영향은
“지속 인상→일부 긴축” 연준 성명한미 1.5%P 역대급 금리격차에도
원달러 환율 급락… 1278.3원 거래
1.75%P 차이 땐 추가 인상 여지도
추경호 “美 금융불안, 높은 경계심”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4.75~5.00%로 끌어올렸다. AP 연합뉴스
그러나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88% 하락한 102.35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9.4원 급락한 1278.3원에 거래를 마쳤다. FOMC 직후 미 국채 금리는 2년물과 10년물이 나란히 하락했다. 시장은 연준의 이날 발표를 두고 연준이 향후 더 비둘기파적으로 갈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지속적인 인상” 문구를 삭제하고 “일부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한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연준이 5월 한 차례 더 예상대로 베이비스텝을 밟으면 금리 격차는 지금까지 겪어 보지 않았던 사상 최대 폭인 1.75% 포인트로 벌어진다.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과 원화가치 하락, 수입물가 상승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환율이 금리 격차의 영향으로 더 뛸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 지난 2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통위원 6인 중 5인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23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필요시 신속한 시장안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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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2023-03-24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