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9/26/SSC_20230926095512_O2.jpg)
![46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9/26/SSC_20230926095512.jpg)
46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제공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지난해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8조 4095억원으로 2022년 18조 5828억원 대비 55%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5627억원으로 9조 9516억원에서 무려 94%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4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215억원으로 예상돼 지난 3분기 매출 2조1266억원, 영업이익 759억원에서도 크게 줄어든 수치다. 특히 2022년 3분기와 비교하면 당시 매출은 58.4%, 영업이익은 97.1%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올해 컨테이너선 공급이 지난해 대비 7.1%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눈길을 끈다. 공사는 신규 컨테이너선 인도 규모가 255만7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수준인 반면 기존 선박 해체 규모는 68만3000TEU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과잉공급이었던 지난해보다 더 많은 컨테이너선이 해상물류에 투입된다는 뜻으로 올해 컨테이너선 인도 규모는 지난해 대비 17.6% 늘어난 수준이다.
해진공은 역대 최대를 달성했던 지난해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컨테이너선 수요는 지난해 대비 단 3.2%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신규 컨테이너선 공급이 늘어나게되면 운임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나마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이유로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며 해상 물류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남단희망봉으로 항로를 우회하게 되면 운항에 7∼8일이 더 걸리게 된다. 그렇게 되면 코로나19 기간 동안 물류적체 현상으로 운임이 급등했던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해진공은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사들은 수익성 회복을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추진할 것”이라며 “공급 조절과 더불어 특수화물 사업 확대, 노후 박스 매각·반납 등 다양한 비용절감 노력이 병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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