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파파이스·KFC 줄지어 메뉴 가격 인상
“올해 가격인상 불가피…현장서도 어려움 많아”
굽네 고추바사삭, 1만 9900원으로 가격 인상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5위 안에 드는 굽네가 15일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을 이유로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은 1만 9900원, 오리지널은 1만 7900원으로 인상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굽네치킨 매장 앞에 인상 이전 가격 안내판이 놓여 있는 모습. 2024.4.15
15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이날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2022년 이후 2년 만에 제품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인상했다.
이에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은 기존 1만 8000원에서 1만 9900원으로 올랐고, 오리지널은 1만 6000원에서 1만 7900원으로 인상됐다.
글로벌 치킨 브랜드 파파이스도 이날 치킨, 샌드위치(버거), 디저트류, 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4%(100∼800원) 올렸다. 또 배달 메뉴에는 매장 판매가보다 평균 약 5% 높은 가격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파파이스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물가 인상과 인건비, 배달 수수료 등 비용 상승 압박이 커져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치킨·버거 전문점 KFC 또한 최근 배달 주문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메뉴 판매가는 종전과 동일하지만, 버거 단품 가격이 300원, 치킨은 한 조각당 100원씩 올랐다. 사이드메뉴 일부도 100원씩 인상됐다.
지난해에는 bhc와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각각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버거에서 판매하는 버거와 사이드 메뉴 등 30여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3.1% 올렸다.
이같은 상황에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격 인상은 시기의 차이일 뿐 불가피할 것”이라며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소비가 생각만큼 살아나지 않는 데다 배달 수수료 부담까지 겹쳐 현장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한편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지난 1월 공개한 ‘최근 3년간 주요 치킨·햄버거 프랜차이즈 가격 인상 시기’ 조사 결과,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가격 인상 횟수는 평균 3.8회, 치킨 프랜차이즈 1.8회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