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 소주’의 배신…“일반 소주와 당류·열량 큰 차이 없다”

‘무설탕 소주’의 배신…“일반 소주와 당류·열량 큰 차이 없다”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5-01 13:29
수정 2024-05-01 13: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제로 슈거’(무설탕) 소주의 열량과 당류는 일반 소주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30일 서울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 전시된 제로 슈거 소주의 모습. 뉴스1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제로 슈거’(무설탕) 소주의 열량과 당류는 일반 소주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30일 서울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 전시된 제로 슈거 소주의 모습. 뉴스1
‘제로 슈거’(무설탕) 소주의 당류와 열량이 일반 소주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일 국내에서 판매 중인 5개 제로 슈거 소주를 시험 검사한 결과 제로 슈거 소주에서는 당류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일반 소주도 당류가 100㎖당 평균 0.12g으로 낮아 제로 슈거 소주로 표시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표시 기준에 따르면 식품 100㎖당 열량이 4㎉ 미만이면 무열량, 식품 100g당 또는 100㎖당 당류가 0.5g 미만이면 무당류 강조 표시를 할 수 있다.

열량 차이도 크지 않았다.

제로 슈거 소주의 열량은 일반 소주에 비해 100㎖당 최소 2.85%(2.60㎉)에서 최대 13.87%(14.70㎉) 낮았다.

이는 제로 슈거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100㎖당 최소 0.5도(2.77㎉)에서 최대 2.6도(14.38㎉) 낮기 때문으로, 당류 차이가 소주 열량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이러한 조사 결과는 제로 슈거 소주가 일반 소주보다 열량이 크게 낮을 것이라는 소비자 인식과 대비된다.

소비자원이 최근 6개월간 제로 주류 구매 경험이 있는 성인 2000명을 설문한 결과 68.6%(1371명)는 제로 슈거 소주가 일반 소주보다 열량이 크게 낮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반해 제로 슈거·제로 칼로리를 내세운 음료 20개 제품은 일반 음료와 비교해 열량이 100㎖당 평균 39.83㎉(98.14%), 당류는 100㎖당 9.89g(99.36%) 낮아 열량과 당류 감소 효과가 컸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