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채소값 한 달 새 고공 행진
정부 배추 비축분 공급량 확대
소비자물가가 넉 달 연속으로 2%대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6% 올랐다. 사진은 2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채소 판매대. 2024.8.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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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배추 한 포기의 소매가격은 5809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37.13% 상승했다. 평년에 비해선 15.76%,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12.88% 올랐다. 장마와 폭염 등 영향으로 통상 8월 가격이 높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8월의 오름세는 뚜렷하다. 당장 지난 2일과 비교해도 배추값은 8.1% 상승했다.
비단 배추만의 문제는 아니다. 애호박은 한 개당 가격이 2094원으로 집계됐는데 전월 대비 무려 86.63% 비쌌다. 지난해에 비해선 19.11%, 평년에 비해선 20.97% 올랐다. 청양고추 가격은 100g에 1540원으로 평년 가격보다 57.6% 상승했고, 200g에 1566원 수준에 거래되는 파프리카도 평년보다 12.3% 가격이 높아졌다. 특히 파프리카는 최근 일주일 만에 가격이 31.3%나 급격히 뛰었다. 이 밖에도 다다기오이 소매가격은 평년 대비 39.8%, 전월 대비 53.61% 급등했다.
정부는 밥상 물가 안정화 총력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물량 부족과 명절을 앞두고 수요 급증 가능성이 있는 배추의 공급 안정화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추는 폭염으로 인한 단위 면적당 생산량 감소도 영향을 미쳤지만 여름 배추 재배 면적 자체가 감소한 영향이 큰 만큼 공급량이 확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필요한 경우 정부 비축분 공급량을 현재 하루 250t에서 400t으로 늘려 수급 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2024-08-12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