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넘게 맛도 품질도 그대로… 제주산 골드키위 ‘감황’ 장기저장기술 개발

3개월 넘게 맛도 품질도 그대로… 제주산 골드키위 ‘감황’ 장기저장기술 개발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5-05-06 12:11
수정 2025-05-0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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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농업기술원, 14주 동안 신선도 유지 장기저장 기술 개발
에틸렌수용체 억제물질 1-MCP 처리… 수확철 분산 출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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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골드키위 감황(하트골드)의 장기저장 기술을 개발해 14주동안 저장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사진은 감황 재배 모습. 제주도 농업기술원 제공
제주도가 골드키위 감황(하트골드)의 장기저장 기술을 개발해 14주동안 저장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사진은 감황 재배 모습. 제주도 농업기술원 제공


제주도가 골드키위 감황의 장기저장 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국내 육성 심품종 골드키위 ‘감황’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장기저장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그린키위 저장에 활용되는 에틸렌수용체 반응 억제 물질인 1-메틸사이클로프로펜(1-MCP)을 ‘감황’ 수확 후 처리하고, 저장 기간 동안 품질 변화를 분석한 결과 1-MCP 처리를 하면 저장 기간 동안 품질변화를 최소화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MCP(1-Methyl cyclopropene)는 화학구조가 에틸렌과 매우 유사해 키위 세포벽에 있는 에틸렌수용체와 높은 친화력으로 결합하며 저장 중 발생하는 에틸렌 수용체 반응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온저장 조건에서 상온 1일 예조 처리만으로는 10주 미만까지 저장이 가능했지만, 1-MCP 처리 시에는 14주 저장 후에도 출하 시까지도 과실 품질이 유지됐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10주 미만의 단기간 저장 시에는 예조 처리, 10주 이상 14주 이하 장기 저장 시에는 1-MCP 처리 후 저온저장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장기저장 기술을 바탕으로, 수확 후 관리 기술을 농가와 농법인 등에 보급하고 수확기 농가 현장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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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골드키위 감황. 제주도농업기술원 제공
제주산 골드키위 감황. 제주도농업기술원 제공


전국 키위 생산량의 57%를 차지하는 제주는 지난해 1만 2962t의 키위를 생산했으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골드키위 재배 비중이 2022년 283㏊, 2023년 293.8㏊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키위는 수확 후 후숙 과정을 거쳐 먹는 과일로, 수확시기와 이후 관리 방법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크다. 특히 글로벌 키위 유통기업 ‘제스프리’와 출하시기를 차별화하려면 장기저장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

김권수 농업연구사는 “1-MCP를 활용한 장기저장 기술은 고품질을 유지하면서 농가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급 관리를 통해 키위 주산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부터 제주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감황’ 품종은 현재 애월과 성산지역을 중심으로 19.8ha 규모까지 재배면적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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