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없어도 품질 우수한 제품에 출고가 저렴 영향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가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등으로 인한 이른바 ‘보조금 빙하기’에 출시됐는데도 하루 평균 7천대꼴로 판매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출시한 갤럭시S5의 국내 일평균 판매량이 7천대 안팎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S4 LTE-A가 출시 직후인 지난해 7월 일평균 판매량이 1만∼1만3천대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갤럭시S4가 7천∼8천대를 기록한 것과 견주면 판매량이 다소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제품을 조기 출시해 본격적인 마케팅이나 홍보가 쉽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금은 3개 이통사중 KT와 LG유플러스(U+) 등 2개 업체가 영업정지 중이라 사실상 시장의 절반이 쉬고 있는 상황인 데다, 보조금도 거의 없는 ‘빙하기’라는 점에서 갤럭시S5의 선전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갤럭시S5가 이처럼 많이 팔리는 데는 제품 자체가 높은 평가를 받은 까닭도 있지만 판매가가 86만6천800원으로 전작인 갤럭시S4보다 저렴한 이유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조금은 많지 않지만 제품 자체가 사양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게 나왔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다는 것이다.

갤럭시S5가 인기를 얻자 영업정지 중인 이동통신사의 일부 대리점이 편법으로 제품 예약가입을 받아 논란을 빚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글로벌 출시일인 11일을 전후해 대대적인 마케팅과 판촉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갤럭시S5 출시 행사에 5천여명이 몰리고 3천800만명이 실시간으로 인터넷 접속을 하는 등 갤럭시S4 당시보다 반응이 좋다”며 갤럭시S5가 높은 판매량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