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美시장서 ‘씽씽’…기아차 12% 성장

한국차, 美시장서 ‘씽씽’…기아차 12% 성장

입력 2014-04-02 00:00
수정 2014-04-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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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판매에 봄바람이 불었다.

1일(현지시간)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발표한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는 12만1천782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 11만7천431대보다 3.7% 늘어났다.

한국 자동차는 지난해 2월에는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한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기아차와 현대차의 희비는 엇갈렸다.

기아차는 3월 한달 동안 5만4천777대의 자동차를 팔아 지난해 3월보다 11.5% 늘었다.

성장세가 주춤하던 주력 모델 옵티마(한국 판매명 K5)가 1만6천310대나 팔려나가면서 작년 3월 대비 13.5% 급증한 것이 3월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옵티마는 미국 진출 이후 한달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기아차의 효자 모델 쏘울도 1만3천992대가 판매돼 15.8% 성장했다. 쏘울 역시 미국에서 월간 최다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배기량 5천cc 고급 승용차 K900(한국 판매명 K9)은 출시 첫달인 3월에 105대가 팔려 가능성을 확인했다.

반면 현대차는 3월에 6만7천5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6%가 줄었던 2월보다는 사정이 나아진 게 그나마 위안이 됐다.

작년 3월에 2만6천153대를 팔았던 엘란트라(한국 판매명 아반떼)가 2만1천518대로 줄어든 것이 발목을 잡았다.

그래도 쏘나타가 1만9천248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늘어나면서 주축 모델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싼타페가 36.7% 늘어난 9천726대가 팔린 것도 힘이 됐다.

두 회사 모두 지난 2월에는 폭풍과 폭설 등 미국 중동부 지역을 강타한 악천후 탓에 판매가 부진했다.

현대차 미국법인 봅 브래드진스키 판매 담당 부사장은 “3월 초반에도 동부 지역 일기 불순으로 고전했지만 3월 후반부터 회복됐다”면서 “4월에는 커다란 판매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월에 부진했던 대부분 완성차 업체는 3월 미국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판매 1위 제너럴모터스(GM)는 25만6천47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났고 포드 역시 3.4% 늘어난 24만4천167대를 판매했다.

크라이슬러는 무려 13% 늘어난 19만3천915대를 팔았다.

토요타(21만 5천348대)는 4.9%, 닛산(14만9천136대)은 8.3% 성장했다.

그러나 혼다는 2% 감소해 13만3천318대로 내려앉았고 한동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폴크스바겐은 2.6% 줄어든 3만6천717대 판매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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