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부진에…이마트 작년 영업이익 21% 급감

대형마트 부진에…이마트 작년 영업이익 21% 급감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2-14 15:20
업데이트 2019-02-14 16:0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올해 트레이더스·온라인서 수익성 개선 주력”

이미지 확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본사 연합뉴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본사
연합뉴스
이마트가 지난해 대형마트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20% 넘게 떨어졌다. 이마트는 올해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지난해 대형마트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20% 넘게 떨어졌다.

이마트는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628억원으로 전년보다 2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순매출은 17조 491억원으로 전년보다 9.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786억원으로 23.8% 줄었다.

이마트 사업부 가운데 대형마트인 할인점은 지난해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할인점 매출은 11조 5223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영업이익은 4397억원으로 26.4% 각각 감소했다.
이미지 확대
5일 서울 경동시장에 서울 지역 최초로 문을 연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연합뉴스
5일 서울 경동시장에 서울 지역 최초로 문을 연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연합뉴스
반면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는 매출이 전년보다 25.5% 늘어난 1조 9100억원, 영업이익도 23.9% 증가한 626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이마트몰도 지난해 매출이 19.7%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통부문에서 온라인이 강세를 보인데다가 소비 양극화와 최저임금 인상 등이 겹치면서 대형마트가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올해 예상매출을 20조원으로 잡았다. 순매출액(연결기준)이 전년 대비 17.8% 증가한 20조 800억원, 총매출(별도기준)은 15조 68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부별로는 할인점이 8.2% 신장한 11조 5780억원이며, 트레이더스는 30.6% 증가한 2조 4940억원이다. 또 노브랜드와 일렉트로마트 등의 전문점은 1조 3770억원으로, 총 매출이 68.4%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지 확대
‘트레이더스’
‘트레이더스’
올해 이마트 성장의 핵심은 ‘온라인 신설법인’이다. 다음 달 온라인 통합법인이 출범하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해 총매출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또 트레이더스를 ‘제2의 이마트’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단독 상품 등 차별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기존점 매출을 늘리고, 올해 3개 신규 점포(월계·부천옥길·부산명지) 출점을 통해 성장성 강화에 더욱 매진하기로 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공격적인 출점을 통한 다점포화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올해 1000여개 점포를 새로 열어 매출을 43%가량 늘릴 계획이다.

기존 오프라인 이마트는 할인점 경쟁력의 핵심인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한다. 상시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시적인 행사가 아닌 근본적인 유통구조 혁신으로, 경쟁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초저가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는 소비양극화와 최저임금 인상 및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고객 수 감소, 비용 상승으로 대형마트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올해 영업환경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할인점 본업에 충실한 영업, 온라인 통합법인 출범 및 비용구조 혁신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