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주택건설경기 침체”

“내년에도 주택건설경기 침체”

입력 2012-12-30 00:00
수정 2012-12-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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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上低下高’…건설업계 ‘침체’

내년에 주택건설 경기가 침체를 이어가 건설업체의 유동성 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협회는 30일 ‘2013 건설경기와 건설자재 전망’ 보고서를 내고 내년 부동산경기는 매수 심리가 다소 살아나고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실수요도 생기겠지만 전반적인 매수심리가 위축돼 있어 쉽게 살아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도권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년 연속 감소할 전망이나 이미 미분양과 미입주 물량이 급증한 상황이어서 건설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주택 수요자 대출 부실 등의 요인은 저가 매물 증가와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주택시장은 공급 물량과 부실처리 여파로 보합세를 보이다 하반기에 회복세를 나타내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지방은 호황세가 빠르게 둔화해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수도권과 반대로 ‘상고하저(上高下低)’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세종시 등 공급물량이 예정돼 있는 점이 가격 상승 둔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아파트 입주 물량감소와 매매가격 상승세 둔화로 올해보다 4% 정도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건설업계 전망도 밝지 않다.

보고서는 국내 건설업계 수주가 110조3천억원으로 올해보다 0.8%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공수주는 3.7% 증가할 전망이나 민간 수주는 2.9% 감소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내년 주택 인허가 실적은 40만호로 올해 58만호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건설투자는 올해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로 토목투자가 증가하고 주택투자도 소폭이나마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경기 부진과 함께 건설자재시장도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 레미콘 수요량은 1억979만㎥으로 올해보다 4.9% 줄어들고 시멘트 수요량도 4천430만t으로 0.5%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협회 관계자는 “내년 건설경기는 지방의 주택과 건축수주 감소 등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건설업체의 유동성 위기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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