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아파트 28억…1년새 7억 뛰었다

서초 아파트 28억…1년새 7억 뛰었다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5-03-12 17:39
수정 2025-03-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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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강남3구 3.7억 올라 23.8억원
비강남 10억원…강남과의 격차 3억 넘어
전국 3.3㎡당 분양가 첫 3000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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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가 1년 새 7억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비강남권의 실거래가 격차가 커지고 있다.

1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 1~2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서울 아파트 실거래 매매 7231건(지난 11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서초구의 평균 실거래가는 28억 490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억 5393만원)보다 6억 9516만원(32.3%) 올랐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강남구는 23억 4753만원에서 27억 1065만원으로 3억 6311만원(15.5%) 올랐고, 송파구는 16억 1518만원에서 18억 971만원으로 1억 9453만원(12.0%) 상승했다. 강남 3구의 평균 실거래가는 23억 8118만원으로 지난해(20억 499만원)보다 3억 7619만원(18.8%) 뛰었다.

강남 3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는 10억 1103만원으로 지난해(8억 7337만원)보다 1억 3766만원(15.8%) 올랐다. 강남권과 그 외 지역의 가격 차는 지난해 11억 3162만원에서 올 1~2월 13억 7015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강남 3구의 올 1~2월 거래량은 1456건으로 지난해(940건)보다 54.9% 증가했으나 그 외 지역은 36.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기준금리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강남권에 집값 오름세가 먼저 나타났고, 시차를 두고 인근 지역으로 번질 것”이라며 “강남권 인프라에 대한 선호로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다”고 했다.

강남권 아파트 가격은 전국적 분양가 상승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120만원으로 처음 3000만원을 넘어섰다. 전국적으로 분양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분양가가 높은 서울 강남권에서 신규 분양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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