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점주주 매각방안, 우리은행 행장 선임 관여”…공자위원장 일문일답

“과점주주 매각방안, 우리은행 행장 선임 관여”…공자위원장 일문일답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8-22 23:27
수정 2016-08-22 23: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우리은행 매각방안 발표
우리은행 매각방안 발표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금융위 기자실에서 우리은행 과 점주주 매각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6.8.22 연합뉴스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이 22일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방안과 관련 과점주주들이 차기 행장 선임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과 관련해 외국인 투자자와 내국인 투자자 간 차별을 두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은행 실적 개선과 해외 투자자 대상 투자설명회(IR) 등으로 국내외로 우리은행 지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이번 매각 성공을 자신했다.

다음은 윤 공자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매각 단위를 4∼8%로 한 이유는.
→최대치를 10%로 할 경우 과점주주 수가 너무 줄어든다는 우려가 나왔다. 8%로 하면 최소 과점주주 수가 4명이 된다.

-진성투자자 수요는.
→진성투자자를 밝히기는 곤란하다. 투자 수요 규모를 미리 예단하기도 어렵다. 실제 매각공고를 내고 투자의향서(LOI)를 받아봐야 한다.

-비가격요소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나.
→지금은 결정된 바 없다. 공자위에서 더 논의해야 한다.

-이광구 현 행장 임기가 12월 말이다. 매각이 지연될 경우 회추위 일정은.
→(안동현 매각소위원장) 원래 일정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10월 정도 열린다. 그러나 매각 종료 후 새 이사들이 임추위를 구성해 행장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일정이 늦어지면 현 행장이 행장 대리를 할 것이다. 임추위 구성해 차기 행장 뽑기까지 5주를 예상한다. 내년 3월 주총에서 새 행장 선임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수요가 현격히 미달하거나 넘칠 경우 어느 선까지 지분을 매각할 것인가.
→정확히 숫자를 정하지 않았으나 매각 물량은 30% 내외로 설정했다. 입찰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면 다시 고민해야 할 것이다.

-중국 안방보험이 투자에 관심을 보이나.
→확인해주기 어렵다.

-과점주주 추천 이사가 7명까지 새로 들어오면 일시적으로 이사회 멤버가 늘어날 텐데.
→일시적으로 많아질 수 있다.(7명은) 최대인데 그 수준까지 갈 것 같지는 않다. 실제로는 그보다는 좀 줄 것이다. 기존 이사들 임기 만료되면 이사 숫자는 자연히 줄게 된다.

-임추위 구성에 정부가 영향력 행사하는 것 아닌가.
→임추위에 새 사외이사가 관여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것 자체가 정부가 권한을 이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믿고 지켜봐 달라. 의지 표명한 것만으로도 이전과 달라진 것이다. 잘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갑자기 민영화를 서두르는 이유는.
→매각 지연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고, 이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 시장에서 변화도 일었고, 타이밍을 잡아야 겠다고 생각해 매각 일정이 진행된 것이다.
과거 금융기관 주식에 투자자가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으나 국내외로 은행주에 대한 시각이 좀 따뜻해진 변화가 있었다.

-남은 예보 주식 20%가량은 어떻게 처리하나.
→주가가 오를수록 매각 후 남은 지분에서 이익(upside gain)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남은 주식 매각 방안은 결정된 바 없다.이번 30% 지분 매각에 집중하고 있다.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최소한의 가격은.
→남은 물량에 대해서 1만 3000원 정도로 안다. 추후 주가가 상승하면 남은 20% 지분과 관련해 좋은 결과를 기대할 것으로 본다.

-투자자 간 차별을 두는가.
→(안동현 매각소위원장) 국적에 대해 차별할 이유는 없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 민영화 3대 원칙 중 금융산업 발전을 고려해 추후 결정할 것이다.

-과점주주가 매각 차익만 얻고 바로 빠져나갈 수도 있다.
→사외이사 임명한 과점주주는 사외이사 재임 기간에 팔지 못한다. 이번 매각에 관심을 보인 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중장기 투자자로 본다. 단기투자자는 지금 주식시장에서 매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