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손실 DLF·DLS’ 피해자 95명, 우리은행장 고소

‘수천억 손실 DLF·DLS’ 피해자 95명, 우리은행장 고소

이하영 기자
입력 2019-10-10 22:26
업데이트 2019-10-11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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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치매노인에 고위험상품 판매”

수천억원대 손실이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 투자 피해자 95명이 10일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또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기자단담회에서 DLF 투자자에 대해 “공짜 점심은 없다”며 자기 책임을 강조한 것을 규탄하며 공식 사과와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들과 투자 피해자 등 30여명은 이날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이대순 변호사는 “95세 이상 노인과 치매 노인에게 고위험 상품을 판매한 것뿐만 아니라 애초 부적절한 금융상품이 탄생한 것부터 문제”라면서 “이는 금융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일로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장식 변호사는 “금융시장을 잘 관리하지 못하고는 은행을 고발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은 위원장은 이번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일부 피해자들은 “40년간 모은 전 재산 돌려 달라”, “안전하다 그렇게 강조하던 은행은 왜 입을 닫고 있냐”는 등 소리치다 흐느끼기도 했다.

지난 1일 금융위는 DLF·DLS 사태 중간조사 발표에서 “설계, 판매, 운용에서 리스크 관리 소홀과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약탈경제반대행동 등 시민단체들도 우리은행장 등 관련자들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19-10-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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