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경영진 “밀레니얼세대에 배우자”

롯데쇼핑 경영진 “밀레니얼세대에 배우자”

심현희 기자
입력 2019-10-06 21:06
업데이트 2019-10-07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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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과 핫플레이스 문화체험 역멘토링

부서에 아이디어 제안… 상품도 개발
새 트렌드 공유… 변화 대처·혁신 모색


“밀레니얼 세대에게 배우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이 경영진이 젊은 직원들에게 최신 이슈와 트렌드를 전수받는 ‘역멘토링제도’를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10년 후인 2030년 핵심 고객인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미래 변화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번 실험에선 기존 기업 내 경험이 많은 선배들이 후배 사원들을 가르치는 ‘멘토링제도’를 벗어나 ‘밀레니얼’로 불리는 2030세대가 경영진에게 ‘젊은 문화’를 전수하는 역할을 맡는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만 24세부터 39세 사이 12명의 임직원을 연구원으로 선발했다. 이들은 3개월간 매주 금요일마다 2030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핫플레이스’를 직접 방문하고, 현업 부서에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활동을 했다.

또 정기적으로 사내 게시판과 인스타그램에 ‘트렌드 게시글’을 공유해 경영진은 물론 사내 전 직원들에게 신선한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관심 분야가 같은 임원 1명과 신입사원 3명을 3개월간 매칭해 서울 종로구 익선동이나 송파구 송리단길 등 밀레니얼 세대가 좋아하는 동네의 맛집, 문화 등을 함께 경험하고 이를 적용한 상품을 개발했다. 임원과 신입사원이 함께 쇼핑하는 영상도 촬영해 ‘1일 인플루언서’를 경험하며 미래 디지털 전략까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기획전략본부 리테일연구소 최가영 팀장은 “지난 6개월간의 활동으로 조직 내에서 밀레니얼은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역멘토링의 목표는 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를 경영진은 물론 사내 전체에 공유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해 혁신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9-10-0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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