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사업·임원진 군살 빼기 앞장… SK 최창원 개혁 성공할까

중복 사업·임원진 군살 빼기 앞장… SK 최창원 개혁 성공할까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4-03-25 00:15
수정 2024-03-25 15: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수펙스 의장, 대대적인 사업 개편
SK온 13명·SK이노 8명 임원 감축
SKT·SK C&C MPS 사업 통합설
재계선 ‘투자 실기’ 우려 나오기도
최태원, 대한 상의 3년 더 이끌어

이미지 확대
SK그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이하 수펙스)를 이끄는 최창원 의장(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계열사별 임원 자리부터 줄이며 중복 사업 통·폐합에 착수했다. 최태원 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 의장은 계열사별 투자 내역 분석과 외부 기업 진단 작업이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사업 개편에 착수할 전망이다.

24일 SK의 주요 계열사가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그룹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13명의 임원이 퇴직했다. 1월 1일자로 미등기 상근 임원 11명이 퇴직했고, 2~3월에도 각각 미등기 상근 임원 1명씩 회사를 떠났다. 같은 기간 신규 선임된 미등기 임원은 5명에 그쳤다.

사업과 기업 규모가 더 큰 계열사의 상황도 비슷하다.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에서는 임원 8명이 올해 1월 짐을 쌌고, 그룹 지주사 SK㈜에서는 임원이 전년보다 5명이나 줄었다. 재계 관계자는 “SK는 최 회장이 ‘돌연사’(서든데스) 위기를 언급한 이후부터 전반적으로 임원 축소에 나서고 있다”면서 “기업에서 임원급 자리를 줄인다는 것은 곧 사업 조직 축소가 있을 예정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급격한 대내외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사업 확장과 성장 기반인 투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룹 개혁 ‘구원투수’로 등판한 최 의장의 첫 업무 역시 투자 검증이었다. 그는 올해 초 그룹 모든 계열사에 5년간 투자 내역 및 계획, 사업군별 중복 투자 현황 등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SK그룹은 글로벌 투자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최다 계열사(2023년 기준 198개)를 거느린 만큼 계열사별로 불필요한 중복 투자가 해당 계열사는 물론 그룹 전체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보고 대대적인 사업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최 의장을 중심으로 그룹 내부 투자 진단을 진행하고 있고, 글로벌 경영 자문 그룹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기업 분석도 병행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SK텔레콤과 SK C&C의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PS) 사업이 우선 통합 대상으로 꼽힌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SK스페셜티의 소재 세정·증착 특수가스 사업이 정리 대상으로 언급되지만, 회사 측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재계에서는 최 의장의 조직 정비와 관련해 ‘투자 실기’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SK는 신규 사업 투자 얘기 자체를 못 꺼내는 분위기”라면서 “자칫 조직 쇄신이라는 목표에 매몰돼 투자 기회를 놓치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청량중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준공식 참석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국민의힘, 동대문구1)이 22일 청량중학교(동대문구 왕산로 301)에서 열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민간투자사업(BTL) 준공식’에 참석했다. 청량중학교(교장 박태인)는 1951년 개교 후 70여년만인 지난 2021년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대상학교로 지정된 이후 다양한 교육과정 변화와 학생들의 요구 등을 통한 창의적인 설계를 반영하여 2023년 7월~2025년 7월 약 2년에 걸쳐 교사동 신축,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등 약 1만 3246.28㎡ 규모로 공사를 준공하게 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서울시의회 이병윤 교통위원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정근식 교육감, 이필형 동대문구청장과 청량중 교장 및 학부모, 학생, BTL 시행사 등이 참석했으며 준공건물 시설탐방, 준공식, 테이프 커팅식 등 기념행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 위원장은 준공식 축사를 통해 “서울시 최초로 추진된 청량중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BTL 사업 공사 과정에서 교장 선생님 이하 교직원, 학생, 학부모 협조 등을 통해 사업이 원만히 마무리됐다는 점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동대문구의 노후화된 학교시설을 개
thumbnail -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청량중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준공식 참석

한편 연임 확정으로 대한상공회의소를 3년 더 이끌게 된 최 회장은 재계 맏형 자격으로 국내외 주요 현안 대응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상의 회장 연임이 확정된 지난 21일 “기업과 사회, 수도권과 지방, 현재와 미래 세대를 잇는 새로운 가교 역할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3-25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