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천·경주 3파전 압축
마이스산업·숙박시설등 강점
생산유발효과 1조783억 예상
5월쯤 현지실사·6월 개최도시 결정
제주도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제주국제평화센터 앞 사업부지에서 ‘제주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 착공식’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9일 APEC 정상회의 유치신청서 제출 기한을 앞두고 전략 수립을 위해 지난 12일 오전 제주도청 4층 한라홀에서 제주 유치를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향후 현지실사와 발표 대응, 범도민 환영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전 부서와 유관기관, 대내외 네트워크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제주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며 모든 역량을 쏟아낸다는 방침이다.
20년 전 2006년에서 부산에 밀려 고배를 마신 제주는 일찌감치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시는 정부와 함께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국회 통과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 유치신청을 위한 설명회에 제주·인천·경주 외에도 경남 등 다른 도시도 참여했다”면서 “부산과 제주는 마이스산업과 숙박시설 면에서 비슷한 강점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부산시의 이탈은 제주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우수한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인프라를 바탕으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세계자연유산을 두루 갖춘 국제자유도시의 강점을 강조하며 APEC이 추구하는 가치 확산으로 대한민국의 경제·외교·문화 영토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실제 최대 4300명이 수용 가능한 31실의 회의실을 갖춘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비롯해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염두에 두고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주MICE다목적복합시설 6000석 등의 회의시설을 확보한 상태다.
또한 세계 정상급이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 역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2023년 기준 제주지역에는 7성급 호텔이 오픈한 데 이어 4성급 이상 특급호텔은 39개소 1만 28객실에 달한다.
도는 앞으로 도·행정시는 물론 읍면동까지 다양한 유치 기원 행사를 펼쳐나갈 예정이며, 범도민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수도권 등 도내외에서 자발적인 지지와 응원행렬을 이어간다.
오영훈 도지사는 “보다 적극적이고 치밀한 대응 전략을 갖춰 세계 최고를 향해 도약하는 제주의 구체적 비전과 메시지를 전면에 드러낼 것”을 강조하며 “APEC 정상회의 유치로 제주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번영을 논의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경제 대도약과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를 제주에 유치할 경우 인프라 투자, 회의 운영 수입, 관광객 지출 등 직접 효과로 국가 전체에 파급되는 경제효과는 생산유발 1조783억원, 부가가치유발 4812억원, 취업유발 9288명으로 예측됐다. 추후 진행될 현지실사는 오는 5월쯤이며 최종 개최도시는 6월쯤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