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글로벌 식품사업서 중요한 이정표”
그룹의 핵심 사업인 식품·유통 강화 위해
‘17조’ 규모 인도 제과 시장 공략
![신동빈(오른쪽)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 푸네시에 준공된 하브모어 신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9/SSC_20250209181506_O2.jpg.webp)
![신동빈(오른쪽)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 푸네시에 준공된 하브모어 신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9/SSC_20250209181506_O2.jpg.webp)
신동빈(오른쪽)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 푸네시에 준공된 하브모어 신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이 아이스크림 신공장을 지어 인구 14억명의 인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선택과 집중’을 내세운 만큼 본업인 식품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 서부지역 푸네시에서 열린 롯데웰푸드 하브모어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9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신 회장과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파드나비스 인도 마하슈트라주 총리, 이성호 주인도대한민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이번 신공장 준공이 롯데의 글로벌 식품사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최상의 제품을 만들어 하브모어를 인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건과 법인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인 하브모어 등 두 개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한 푸네 신공장은 롯데웰푸드가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한 이후 처음 증설한 생산 시설이다. 공장 면적은 6만㎡로 축구장 8개 규모다. 롯데웰푸드는 푸네 신공장에서 돼지바, 죠스바, 수박바 등을 연내에 생산해 인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푸네 신공장을 거점으로 인도 남부로 진출하는 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의 통합 법인을 출범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물류 거점을 효율화한다. 또 인도 하리아나 공장을 빼빼로 브랜드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낙점하고 하반기부터 생산할 방침이다.
롯데가 인도 식품 시장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그룹의 핵심 사업인 식품과 유통에 집중하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 회장은 ‘2025 상반기 롯데 VCM(사장단 회의)’에서 “그룹이 가진 자산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그룹이 처한)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국내 경제, 인구 전망을 고려했을 때 그룹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 개척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신규 글로벌 사업 모색을 당부하기도 했다.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의 제과 시장 규모는 약 17조원으로, 롯데웰푸드가 올해 매출 확대를 기대하는 핵심 시장이다. 실제 롯데웰푸드 인도법인 매출은 2023년 약 2700억원에서 지난해 29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3383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 회장은 인도 출장 기간에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그룹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만나 비즈니스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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