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2,000선 돌파 시도한다

<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2,000선 돌파 시도한다

입력 2014-04-02 00:00
수정 2014-04-0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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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 겨울 북미를 덮친 한파와 춘제(春節ㆍ설)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대외여건 개선에 힘입어 코스피도 올들어 첫 2,000선 돌파에 도전할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2,000선 돌파 이후부터는 가격저항이 커질 것이며 상승 가능한 최고치는 2,050선 주변일 것이라고 봤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3월 제조업지수가 전월(53.2)보다 조금 높은 53.7을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3월 제조업 PMI도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50.3을 나타내 4개월만에 상승 반전했다.

이에 미국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70% 뛰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바이오·기술주 중심으로 조정을 받았던 나스닥 종합지수도 1.64% 급반등했다.

한국 증시 역시 상승 출발이 전망된다.

2일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대외 시장의 호조가 반영되면서 2,000선을 회복한 이후에도 좀 더 나아갈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관건은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국내기업들의 실적이다.

오 팀장은 “이번 상승 목표는 2,050 정도로 봐야 한다”면서 “이를 넘으려면 실적개선 신호가 뚜렷해져야 하는데 이번에는 어닝쇼크에 대한 우려가 선제적으로 반영되긴 했으나 이익개선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상승 여력이 있다는 측면에서 보유 관점을 유지하고, 업종별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주와 대형주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상승 한계를 2,050선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과거 경기 모멘텀 개선과 미국의 제3차 양적완화(QE3)가 있었을 당시에도 코스피 고점은 2,050 수준이었다”면서 “지금은 유동성 환경이 바뀌고, 경기모멘텀이 당시만 못해 이를 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코스피가 1,990선을 넘어선 만큼 이제부터는 추가 상승폭이 얼마가 될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강 연구원의 지적이다.

그는 “전략 측면에선 중국 제조업 지표 반등에 환호해 철강과 화학 등이 오르고 있는데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다만 지속적인 상승은 힘들 가능성이 커 여전히 단기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은 전일 대비 0.31% 오른 260.65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97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91.98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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