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000선 돌파…‘실적발표’에 촉각

코스피 장중 2,000선 돌파…‘실적발표’에 촉각

입력 2014-04-02 00:00
수정 2014-04-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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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미국 고용지표, 내주는 기업실적이 관건일본 소비세 인상, 중국 1분기 GDP도 살펴야

2일 코스피가 올 들어 처음으로 장중 2,000선을 넘어섰다.

주식시장에선 여전히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한국시각으로 4일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와 내주부터 본격화할 기업 실적 발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코스피가 2,000선을 넘었지만, 작년 말 수준을 회복한 것에 불과하다며 코스피가 전고점인 2,050~2,060선을 깰 만한 모멘텀(추진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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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올해 첫 장중 2,000선 돌파
코스피, 올해 첫 장중 2,000선 돌파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장중 2,000선을 뚫고 올라갔다. 2일 코스피는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6.16포인트(0.31%) 오른 1,998.14를 나타냈다. 전날보다 8.15포인트(0.41%) 오른 2,000.13으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소폭 상승하다가 개인의 차익 실현 매물에 이내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의 딜링룸 모습으로, 주가 정보 모니터에 1,997.16포인트가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 고용지표·삼성전자 실적이 관건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해 2,000선을 탈환한 것은 지난겨울 북미를 덮친 한파와 춘제(春節ㆍ설) 등으로 부진한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 덕분이다.

최근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소폭이나마 동반 상승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발표되는 지표에서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경기 회복 신호가 확인되면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이번 주에는 4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가장 중요하다”며 “주중 진행되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거시지표는 대체로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계절적 요인 탓에 1∼2월 경기가 부진한 만큼 3월 지표는 호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4월 증시는 8일 발표될 예정인 삼성전자 실적 결과에 달렸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의 소비세 인상 여파와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우리투자증권의 박 연구원은 “소비세 인상이 일본 경제에 미칠 타격과 정책 동향을 살펴봐야 한다”며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 전문가들 “대형주 중심 장기투자 유효”

전문가들은 4월에는 경기민감 대형주들이 투자 유망하다고 꼽았다.

임 팀장은 “작년까지는 기업실적이 악화한 만큼 실적시즌이 증시의 부담요인이었으나 이번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 상승세는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경기의 회복 가능성을 보고 정보기술(IT)주와 자동차관련주, 낙폭과대 대형주인 포스코에 대한 매수 전략을 제시했다.

그러나 여전히 증시에 대한 장밋빛 기대는 금물이라고 보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박 연구원은 “여건이 좋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 수년간 코스피 상단인 2,050~2,060선을 뛰어넘을 정도의 강력한 에너지가 비축된 상태라고 보긴 어렵다”며 “지금은 추이를 지켜보면서 흐름을 타진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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