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

<오늘의 투자전략>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

입력 2014-07-30 00:00
업데이트 2014-07-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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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말에 올라타야 목표한 곳에 갈 수 있다. 달리지 않는 말은 타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최근 주식시장 상황이 그렇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연중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대형 경기민감주들이 상승하고 있지만, 반대로 코스닥은 연일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울러 코스닥 중심의 중·소형주들도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국내외 경제상황과 여건, 재료 등에 맞춰 상승할 재료를 가진 업종과 종목을 발굴해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외국인과 기관이 외면하는 종목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지금이라도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게 좋다.

코스피가 3년간 답답하게 갇혀 있던 박스권에서 간신히 탈출해 추가 상승을 모색하는 시점이라서 더욱 그렇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사흘 연속 상승세가 지속됐다”면서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3거래일 연속으로 동반 순매수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주변 여건이 나쁘지 않기에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미국과 유럽 등의 경기 호전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중국도 경기과열에 대한 당국의 속도조절이 있긴 하지만 증시가 살아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선 기업 실적이 아직 부진하지만, 이마저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적 기대치가 워낙 낮아진 탓에 실제 실적이 기대치를 넘어서는 종목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2분기에 실적이 바닥을 찍는 종목들이 늘어난다면 앞으로 코스피가 실적에 발목을 잡히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최근 코스피 상승의 최대 재료는 단연 정부의 경기부양책이다.

부동산 규제 완화를 필두로 한 실물경기 부양 정책에다 기업 유보금에 과세하는 기업소득환류세제, 배당 확대를 위한 배당소득증대세제 등이 시행되면 증시에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까지 인하해준다면 코스피가 2,100을 뚫고 추가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는 셈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의 주가지수는 조정을 받았다.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은 좋았지만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해 광범위한 경제 제재를 도입하고 미국도 추가 제재할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오늘 국내 증시가 미국의 영향을 받는다면 그동안의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소화를 위해 보합권의 조정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더구나 오늘 밤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되고 내일 새벽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올 예정이어서 주요 이벤트의 결과를 지켜보고 가자는 관망세가 확산할 수 있다.

정부 경기 부양정책의 효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나려면 다소 시간이 걸려야 하고 코스피가 박스권을 탈출하고 나서 추가 상승할지도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수가 기대되는 정보기술(IT), 자동차, 금융, 철강, 화학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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