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8월 코스피 2,150까지 가능”

증권사들 “8월 코스피 2,150까지 가능”

입력 2014-07-30 00:00
수정 2014-07-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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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상승 행진을 펼치며 고점을 높여가는 가운데 증권사들도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수정하고 있다.

30일 코스피는 최근 3년간 넘지 못한 2,080선을 장중 돌파해 2,100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다음 달에 2,100을 뚫을 것으로 전망하고 변동폭의 상단을 2,150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과 교보증권은 다음 달 코스피 변동폭을 2,000∼2,150으로 내놨다. KDB대우증권은 다음 달 코스피 변동의 고점 수준을 2,120으로 전망했다.

일부 증권사는 이미 발표한 8월 코스피 전망치를 수정했다.

IBK투자증권은 8월 코스피 고점을 2,080으로 제시했다가 이날 2,100으로 변경했다.

다음 달 코스피 변동폭의 상단을 2,070으로 전망한 신한금융투자는 내일까지 수정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 상승은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과 초저금리에 기댄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대형 수출주의 발목을 잡아온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을 찾은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증시의 발목을 잡던 상대적으로 약한 정책과 장기 성장성 둔화, 기업이익 감소 등의 주가 할인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며 “이달 기준금리 인하 전망까지 고려하면 주가 상승세는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저전략총괄팀장은 “경제 정책 기대감과 전 세계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해준다”며 “코스피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나온 다음 달까지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단 2거래일만 빼고 줄곧 순매수하면서 주식을 사들였다. 여기에는 공격적인 투자성향의 미국·유럽계 투자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에 미국계 자금은 1조1천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40%를 차지했다.

최창호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부 총괄부장은 “코스피가 배당 기대감으로 2,070까지 오를 것으로 봤으나 이미 예측한 지수대까지 올라 당황스럽다”며 “수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배당 기대는 커지고 있지만 기업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아 코스피의 합리적인 지수대는 2,070이 적정하다고 봤으나 외국인 순매수가 신경쓰인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 내부에서 이번 코스피의 상승이 추세적으로 지속할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대우증권의 김 팀장은 “코스피는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으로 3분기 내에 2,200까지 갈 것으로 예측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각국 중앙은행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4분기에는 조정국면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최 부장은 “지수가 정책 기대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100을 넘어서면 오히려 과잉상승(오버슈팅)으로 보고 매도를 추천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창원 노무라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의 아베노믹스만 봐도 하루 이틀 만에 끝나지 않는다”며 코스피 3,000 전망을 내놨다.

그는 “현 정부의 정책은 그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적으로 배당 확대 등 정부 정책과 국민연금의 배당 확대를 위한 주주권 강화 움직임이 코스피를 3,000선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총괄팀장은 “코스피는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변수로 9∼10월께 잠시 조정을 받을 수 있으나, 4분기에는 상승추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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