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풍선 효과’ 누리는 코스닥

<오늘의 투자전략> ‘풍선 효과’ 누리는 코스닥

입력 2014-09-04 00:00
업데이트 2014-09-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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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주춤하는 사이에 코스닥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많다.

최근 달러 대비 엔화의 약세가 심해지자 엔화 대비 원화의 가치가 강세를 띠면서 수출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도 1,020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으므로 수출주에는 우호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상대적 환율 안전지대인 중소형주나 내수주, 코스닥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흐름이 뚜렷해 보인다.

외국인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이 때문에 코스닥시장에선 지난 이틀간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쌍끌이 매수가 이뤄졌다. 지난 2일에는 외국인의 코스닥(615억원) 순매수액이 코스피(322억원)시장보다 많아지기도 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가 연일 신저가를 기록할 정도의 대형주 부진에 나흘째 미끄러진 반면에 코스닥은 3일째 올랐다.

4일 국내 주식시장도 환율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간밤에 달라진 상황은 우크라이나 변수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휴전체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발표가 있어서다.

애초 우크라이나 측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통화에서 ‘영구적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러시아측은 “분쟁 주체가 아니기에 휴전에 합의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

그래도 평화적 해결 쪽에 무게가 실린 움직임이지만 러시아가 유럽연합의 추가제재를 앞두고 유화적 몸짓을 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덕분에 유럽 증시는 웃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가 1% 넘게 상승한 것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의 대표지수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여기엔 이날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다만, 뉴욕증시는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혼조세를 이어갔다. 이날 ECB 회의와 5일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지켜볼 이벤트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다.

일본은 지난 4월 소비세율을 올린 이후 경기가 주춤하는 모습이어서 아베노믹스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정책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부양 신호가 강해질지 주목된다.

지난달 증시에 ‘사자’ 바람을 일으켰던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금융협회단체장들과 갖는 오찬 간담회도 눈에 띄는 일정이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 분기보다 0.5% 증가에 그치며 부진했다. 속보치보다도 0.1%포인트 낮아졌다.

박정우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국내 시장에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태”라며 “오늘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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