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나이아가라/박판식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나이아가라/박판식

입력 2013-08-03 00:00
수정 2013-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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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가라/박판식

생몰 연대 미상의 새가 창가에 앉아 있다

몇 달째 보이지 않던 고양이 똥이

전봇대 아래 다시 생겨나 있다

미녀가 등장하기 좋은 날이다

오늘은 색깔만 있는 꿈을 꾸고

어제는 소리만 들리는 꿈을 꾸었다

짙은 파랑 바탕에 노랑과 빨강

그 속으로 끝없이 빠져들 것 같은

충동을 가까스로 이겨 내고는

외출 준비를 서두르며 나는

거울 속의 나에게서 서서히 빠져 나왔다

2013-08-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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