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국회의원을 지냈다면 ‘의원’이라고 부른다. 더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는 ‘의원님’이라고 한다. 장관이었다면 ‘장관’이 그를 부르는 말이 된다. 이 말들은 단순한 직함이 아니었다. 상대를 높이는 존칭 구실까지 함께 했다. 그렇다 보니 상대에게 ‘예의’를 지키려는 마음에서 지난 시절의 직함으로 그를 다시 부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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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어문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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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 어문팀장
이런 방식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사회 곳곳에서 두루 활용한다. 그 자리에서 물러났어도 ‘의원’, ‘장관’처럼 계속 ‘회장’이고 ‘교장’이 된다. 때로 마땅치 않을 때도 적지 않지만, 적절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호칭의 방법으로 굳어져 간다. 달리 불러야 한다는 의견은 공감대를 크게 얻지 못한다.
사적인 호칭 분위기는 공적인 공간에서도 달라지지 않는다. 조금 다르다면 ‘국회의원’, ‘장관’, ‘회장’, ‘교장’ 같은 말들 앞에 ‘전’을 붙인다는 것뿐이다. 언론매체들은 그들을 ‘전 국회의원, 전 회장…’으로만 항상 지칭하려 한다. 공정하지 않고 특별하게 보이는 존칭 구실을 할 때가 많다.
wlee@seoul.co.kr
2018-08-3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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