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글] 며(면서)/손성진 논설주간

[바른 말글] 며(면서)/손성진 논설주간

손성진 기자
입력 2017-07-24 17:52
수정 2017-07-24 18: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박해진은 이날 ‘지난해 태국 첫 팬 미팅 이후 두 번째로 여러분을 만나게 됐다’며 ‘정말 오길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런 형태의 글을 신문 기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연결어미 ‘며(면서)’는 동시에 하는 행동이나 맞서는 관계를 나타낼 때 쓴다. ‘신문을 보면서 밥을 먹는다’나 ‘모르면서 아는 척한다’는 예에서 잘 알 수 있다.

신문 기사에서 인용 부호의 중간에 ‘며(면서)’를 넣는 이유는 단순히 편의상의 용도인 것 같다. 만나게 된 것과 오길 잘한 것 같다가 동시에 하는 행동도, 맞서는 관계도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글을 읽는 사람이 좀 편히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일까. ‘며’를 생략하고 “박해진은 ‘두 번째로 여러분을 만나게 됐다. 정말 오길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라고 쓸 수 없을까.
2017-07-25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