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외교를 중시하면서도….” 조사 ‘과’와 ‘의’가 합쳐진 ‘과의’를 겹조사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런 겹조사는 일본어의 영향이라고 한다. 겹조사는 흔히 쓰인다. ‘작가와의 대화’, ‘범죄와의 전쟁’, ‘자유로부터의 도피’,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언론인으로서의 사명’, ‘권력에의 의지’, ‘합격으로의 길’ 등이 예다.
‘권력에 대한 의지’로, ‘합격으로 가는 길’로 바꿔 쓸 수 있겠다. 그러나 ‘미국과의 외교’는 ‘미국과 외교’로 바꾸면 왠지 어색하고 적당히 바꿔 쓸 표현을 찾기 힘들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파리에서 춘 마지막 탱고’로, ‘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은 그냥 ‘언론인의 사명’이라 하면 되겠지만 ‘작가와의 대화’, ‘자유로부터의 도피’도 바꾸기가 쉽지 않다. 가능하면 덜 쓰면 될 것이다.
‘권력에 대한 의지’로, ‘합격으로 가는 길’로 바꿔 쓸 수 있겠다. 그러나 ‘미국과의 외교’는 ‘미국과 외교’로 바꾸면 왠지 어색하고 적당히 바꿔 쓸 표현을 찾기 힘들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파리에서 춘 마지막 탱고’로, ‘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은 그냥 ‘언론인의 사명’이라 하면 되겠지만 ‘작가와의 대화’, ‘자유로부터의 도피’도 바꾸기가 쉽지 않다. 가능하면 덜 쓰면 될 것이다.
2017-11-14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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