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방역지원 제안에도 미사일 발사 멈추지 않는 北

[사설] 방역지원 제안에도 미사일 발사 멈추지 않는 北

입력 2020-03-29 21:52
수정 2020-03-30 01: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북한이 어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 발사체의 비행 거리는 약 230㎞, 고도는 약 30㎞로 탐지됐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인 전술지대지미사일을 쏜 지 8일 만이며 올 들어 네 번째다. 정확도 향상을 목적으로 발사체를 연이어 쏘아올린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현재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북한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중 국경 인근에 배치된 북한군 부대에서 2월 말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망자가 100명 이상 발생했다고 어제 보도했다. 국제기구와 세계 각국도 대북 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유니세프(UNICEF)는 최근 북한에 보낸 의료용 장갑과 마스크, 적외선 체온계 등이 북한에 도착했다고 그제 자유아시아방송(RFA)을 통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과 이란 등을 돕는 일이 열려 있다”며 대북 지원을 시사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3·1절 기념사에서 남북 간 ‘보건 분야 협력’과 ‘감염병 확산 공동대응’ 등을 제안했다. 북한은 방역 논의와는 별개로 미국의 단거리미사일 용인 아래 ‘마이웨이’를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지금은 남북한이나 미국이 코로나19 퇴치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미사일 도발로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 아니라 남북한과 미국이 방역이나 보건으로 남북·북미 대화와 협력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2020-03-30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