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上席/주병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上席/주병철 논설위원

입력 2011-11-21 00:00
수정 2011-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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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석의 사전적 의미는 윗사람의 자리다. 상석은 보통 윗사람이나 중요한 사람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거나 상대방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 마련된다.

자동차의 경우, 대개 상석은 운전석 뒤편 대각선이다. 우측 통행도로인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의 우측이 승차가 편리하고 다른 차량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내릴 수 있어 보다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행기의 경우 왼쪽 첫번째 칸 창쪽인 1A를 최고로 치는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그 다음 좌석인 2A를 선호한다. 식당에서는 창문을 바라보는 쪽이나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곳이 상석으로 통한다.

상석에 누가 앉는가도 중요하다. 현직일 때는 직급이나 연배가 높을수록 상석에 앉는다. 현직과 전직이 만나면 달라진다. 권력지향적인 집단일수록 후배인 현직이 선배인 전직보다 상석에 앉는다. 어느 검찰 간부는 퇴직한 뒤 후배를 만나면 자기가 상석에 앉겠다고 했다. 현직인 후배에게 상석을 내주는 것은 머리를 조아릴 일이 많기 때문이란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2011-11-21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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