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Korea/이도운 논설위원

[길섶에서] Korea/이도운 논설위원

입력 2012-01-20 00:00
수정 2012-01-20 00: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아침, 저녁 출퇴근 길에 영어 오디오북을 듣고 다닌다. 워싱턴 특파원 시절부터 생긴 습관이다. 책도 읽고(듣고) 영어 공부도 하고, 일석이조다. 하루 1시간씩 들으면 한 달에 책 한두 권을 뗄 수 있다. 최근에 스티브 잡스 전기를 다 읽었다. 새로운 책을 찾아 오디오북 사이트를 서핑했다. 별 생각 없이 Korea라는 키워드를 쳐봤다. 26권의 책이 나왔다. 그런데 대부분이 North Korea에 대한 책이었다. 전쟁, 탈북자, 인권, 평양의 일상생활 등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South Korea에 관한 책은 단 한 권도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신문을 보니 유럽 청년들에게 Korea에 대한 이미지를 물으면 ‘North Korea’와 ‘K팝’을 지목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세계 최대의 서점이라는 아마존에서 두 단어를 키워드로 입력해 봤다. 북한 관련 책은 정말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았다. K팝과 관련한 책도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굳이 셀 필요도 없이 적었다. 안 되겠다. 나라도 K팝 관련 책을 한 권 써야 할 것 같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2012-01-20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